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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지갑' 찾아준 시민, "다음에 차 한 잔"…훈훈

<앵커>

이번에는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부산에서 한 시민이 10억 원이 든 지갑을 주운 후 30분 만에 주인을 찾아 돌려줬습니다. 지갑 주인이 사례를 하려고 하자 이 시민은 차 한 잔이면 괜찮다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8일) 낮 직장인 윤응조 씨는 회사 앞 횡단보도에서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수표가 수십 장, 윤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윤응조/신고자 : 돈이 많아서 이렇게 (직접) 찾아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지갑 안에 있던 명함을 보고, 수소문 끝에 지갑 주인을 찾았습니다.

10억 원이 든 지갑이 도로에 분실되고 주인이 되찾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은 겁니다.

확인 결과 분실 지갑에는 10억 원짜리 당좌수표와 자기앞수표 280만 원, 현금 25만 원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지갑 주인은 중요한 계약금이었다며 사례하려고 했지만, 윤 씨가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갑 주인 : 사례를 하겠다고 해도 안 받겠다고 하고, 괜찮다고…]  

망설임 없는 결정을 한 윤 씨는 차 한 잔이면 족하다고 말합니다.

[윤응조/신고자 : 서로 좋은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 차 한 잔 하자고 했고요.]

윤 씨는 사례를 거절했지만 유실물 관리법에 따라 분실물 가액의 5~20%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고 당좌 수표는 사례비 계산할 때 제외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부산 동래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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