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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 이웃 상가 유리창에 쇠구슬

<앵커>

전남 순천의 상가에 쇠 구슬이 날아들어서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잇따랐는데 용의자를 잡고 보니 이웃 가게 주인이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스트레스를 풀려고 새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순천의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강화 유리 곳곳에 동전 크기만 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커피점을 포함해 지난 석 달 동안 상가 4곳에 쇠 구슬이 날아들었습니다.

경찰이 잡고 보니 용의자는 이웃 상인 58살 강 모 씨였습니다.

강 씨의 상가는 멀쩡하고 주변 상가 유리창만 파손됐는데 경찰이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수사해 왔습니다.

[피해 상인 : 쇠구슬 테러를 3번이나 당하고 피해자입니다. 얼마나 두려웠는데…(이웃 상인이라고 하니까) 무서워서 (영업을) 못하겠습니다.]

강 씨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10만 원짜리 새총에 지름 7㎜의 쇠 구슬을 넣어 주변 상가에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0m나 떨어져 있는 가게가 피해를 볼 만큼 새총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강 씨는 새를 맞히거나 스트레스 풀려고 허공에 쐈을 뿐 상가를 조준해서 쏜 건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문병선/전남 순천경찰서 강력계장 : (새총은) 쇠구슬을 이용할 경우 총기와 같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경찰은 이런 쇠구슬을 이용한 범죄에 대해서 강력히 단속하겠습니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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