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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 "성관계하려고 여성들에게 약 먹었다" 시인

성폭행 추문에 휘말린 미국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77)가 과거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여성에게 진정제를 먹인 사실을 시인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AP통신이 소송을 통해 입수해 6일(현지시간)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코스비는 2005년 법정에서 자신이 이사직으로 있던 필라델피아 시 템플대 전 직원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성관계를 하고 싶은 여성에게 줄 의도로 약을 가지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코스비는 이듬해 공개되지 않은 조건으로 이 사건에 합의했다.

앞서 코스비의 변호인은 지난달 AP가 이 문서를 공개하려 하자, 문서가 공개되면 코스비가 "매우 난처해 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코스비는 지난해 말 수십 명의 여성이 1970~1980년대에 코스비에게 이런 방식으로 성폭행했다는 증언과 고소가 이어지면서 곤욕을 치렀으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해왔다.

성 추문이 제기된 이후 코스비는 모교인 템플대 이사직과 일부 방송에서 퇴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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