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과 햄버거·베이커리 매장에서 여름철 한정 디저트 메뉴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빙수의 최소 칼로리가 흰 쌀밥 한 공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음료업계는 시판중인 대부분의 빙수가 열량 최소 260㎉ 이상으로, 200g기준 흰 쌀밥 한공기 250㎉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32개 빙수 가운데 열량이 가장 높은 빙수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초코악마'로, 총중량 926g에 열량이 무려 천312㎉에 달했습니다.
혼자 다 먹는다고 하면 흰 쌀밥 다섯 공기 이상을 섭취하는 셈입니다.
카페베네의 쿠키앤크림 빙수와 팥빙수의 열량 역시 천㎉를 훌쩍 넘었습니다.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녹차를 함유한 일부 빙수도 칼로리가 매우 높아, 카페베네의 녹차타워빙수의 열량은 천146㎉에 달했습니다.
총중량이 690인 뚜레쥬르의 녹차 스노우러빙 열량은 950㎉였습니다.
역시 녹차가 들어있는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의 아이스리얼 빙수 열량도 772㎉나 됐습니다.
이들 빙수는 씁쓸한 맛의 녹차를 희석시키기 위해 칼로리가 높고 당 성분이 많은 다른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디야커피의 치즈딸기빙수 열량도 804㎉에 이르렀고, 아이스민트초코빙수도 800㎉나 됐습니다.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빙수는 엔제리너스의 유자몽빙수로 260kcal였습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빙수는 당분이 많아 열량이 굉장히 높다"며 "심혈관계 건강이 좋지 않거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먹기 전에 메뉴판에 있는 열량·포화지방·당분·나트륨 함유량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