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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한 마리 '통째로'…추억과 돌아온 '옛날 통닭'

<앵커>

어린시절 아버지가 퇴근길에 노란 봉투에 담아 들고 오시곤 했던 통닭 생각 가끔 나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프랜차이즈 치킨 인기에 밀려 사라지는가 싶더니,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조기호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옛날 통닭 골목입니다.

기름이 펄펄 끓는 무쇠솥으로 튀김옷을 입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갑니다.

요즘 치킨집처럼 닭을 부위별로 조각내서 조리하지 않고 닭 한 마리를 그대로 튀기는 게 옛날식 통닭의 특징입니다.

[박순종/전통시장 통닭집 사장 : 처음 장사할 때 총각 때 오던 사람이 지금 애 아빠 되고, 할아버지 된 사람들도 있고요.]   

옛날 방식의 통닭을 추억하는 손님들이 늘어나자 치킨 업체들은 옛날 통닭에 특유의 조리법을 더 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유지혜/직장인 : 다리나 날개만 알 수 있었는데 통으로 나오다 보니 '나는 이 부분' '나는 이 부분' 하며 부위도 알면서 먹을 수 있고.]

한 치킨업체의 경우 최근 출시한 옛날식 통닭이 조각 치킨보다 두 배나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오래된 TV와 백열전구로 실내장식을 해놓고 옛날식 통닭에 맞는 분위기까지 연출하고 있습니다.

[기정민/'옛날식 통닭' 개발자 : 기초적이고 아날로그적이고,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다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맛에서 접근했다고 볼 수 있어요.]  

닭 1마리를 기준으로 치킨업체가 내놓은 옛날식 통닭 값이 조각 치킨보다 10~20% 저렴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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