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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 돌고래, 고향으로…6년 만에 방류

<앵커>

지난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남방 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6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2년 전 먼저 고향으로 돌아간 제돌이도 이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태산이와 복순이가 사이좋게 뛰어오릅니다.

바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먹이인 살아 있는 오징어도 잘 받아먹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곳 제주 함덕 앞바다에서 적응 훈련 중인 남방 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는 훈련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자연 방류가 결정됐습니다.

가두리의 수중 그물이 열리자 고향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갑니다.

지난 2009년 포획돼 갇혀 산 지 6년 만에 자유를 찾은 겁니다.

두 돌고래는 주둥이의 부리가 일부 잘리거나 비뚤어지는 등의 장애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의 가두리 적응훈련에서 활어를 사냥하는 등 야생 본능을 회복했습니다.

[김현우/박사, 해양수산부 고래연구소 : 유형 속도가 어류라든지 오징어 같은 먹이도 잘 잡아먹고 있거든요. 그래서 먹이 사냥에 전혀 문제가 없고, 야생 돌고래와 태산이와 복순이가 동일한 행동 패턴을 보이면서 서로 상호 교감이 이루어졌었거든요.]

방류를 지켜본 사람들은 외형적 장애와 심리적 불안이 넓은 바다에서 뛰놀며 모두 치유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동물을 가두고 이용하는 관점에서 동물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생태의식이 사회 전반에 정착됐다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바다로 돌아가면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불법 포획됐다가 방류된 남방 큰돌고래는 5마리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환 JIBS, 수중촬영 : 조은진, 화면제공 : 해양수산부 고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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