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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예상 깬 압도적 '반대'…코스피 휘청

<앵커>  

오늘(6일)은 벼랑 끝 그리스 사태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채권단이 제시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예상을 뒤엎는 압도적 반대표가 나왔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 위기가 더욱 커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고, 코스피 지수도 급락했습니다.

먼저,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1대 39.

압도적 표차로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한 그리스 국민들은 밤새 자축했습니다.

[마르사/아테네 시민 : 우리 그리스가 승리했어요. 정의가 이긴 겁니다.]

[야니스/아테네 시민 : (투표 결과는) 그리스 국민들의 분명한 대답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긴축정책을 견딜 수 없습니다.]

[김흥종 부원장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그리스 국민들은) 채권단 주장을 계속 따른다고 더 나아질 것이 없고, 결국은 유로존에 남아 있는 것이 최선의 방책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긴축안에 반대하는 게 협상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거죠.]

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투표 결과는 민주주의 승리라며, 채권단에 협상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오늘의 투표는 승자와 패자가 없습니다. 이번 투표는 그 자체가 큰 승리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그리스의 선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유로존과 그리스의 미래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50포인트 하락하면서 2012년 6월 4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대만 증시도 큰 폭 떨어졌고, 유럽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채권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더 좋은 협상을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회원국 정상들은 그리스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투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와 국민들은 이번 투표로 유리한 협상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지만, 당장 내일 문을 열어야 하는 그리스 은행들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없이는 부도를 낼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 영국 일간지 "그리스 한 시중은행 현금 바닥"
▶ 공산주의 중국이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를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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