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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그리스…투표 결과 내일 새벽 '윤곽'

<앵커>

그리스의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오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에 찬성하고 고통을 감내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하고,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인가. 찬반이 워낙 팽팽해서, 결과는 내일 새벽쯤이나 돼야 나올 것 같습니다.

아테네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뜨거운 햇볕에도 투표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투표소 앞 도로마다 차량들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투표소 바로 앞인데요, 제 왼편에는 찬성 진영이, 그리고 맞은 편에는 반대 진영 운동원이 나와서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을 설득했습니다.

나라의 미래가 걸린 투표에 유권자의 부담감은 컸습니다.

[유권자 : 그리스를 위해서 투표했습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투표용지의 질문은 채권단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건가이고, 여기에 반대와 찬성을 표시합니다.

8일 전 채권단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반대를 주장해온 치프라스 총리는 결과를 낙관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그리스와 유럽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투표소 분위기는 구제금융안 반대가 조금 더 많아 보였습니다.

[반대 투표자 : 지난 5년 동안 세금을 많이 내도 달라지지 않아 불만입니다. 유럽이 우리가 희생하는 것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선 찬반 격차가 1% 포인트 이내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찬성 투표자 : 다음 세대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유로화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투표는 한국시간 내일 새벽 1시에 끝나고, 결과는 새벽 3시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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