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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던 납품업체서 고가의 보조배터리 9천 개 '슬쩍'

자신이 일하던 납품업체에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고가의 보조배터리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싼값에 팔아넘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5월16일부터 6월5일까지 자신이 일하던 금천구 가산동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납품업체에서 보조배터리 8천951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홍모(26)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업체에서 4월부터 일하며 보조배터리 재고파악 업무를 담당하던 홍씨는 회사 사무실 한 켠에 쌓인 보조배터리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보인다고 느꼈다.

눈앞에 쌓여 있는 비싼 물품들에 유혹을 느낀 그는 퇴근 후나 휴일 다른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사무실에 들어가 4회에 걸쳐 보조배터리를 훔쳤다.

그는 훔친 보조배터리를 박스에 담아 손수레에 싣고 바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장물업자에게 가져갔다.

그리고 개당 10만원이 넘는 물건들을 시중가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겨 900만원을 챙겼다.

그는 이 돈을 다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재고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의심한 회사에서 재고조사에 들어가자 발각될 것이 두려워 회사를 그만뒀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홍씨가 훔친 보조배터리를 장물인 줄 알면서도 매입한 김모(33)씨는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물품을 보관하는 업체에서는 주기적으로 재고조사를 하고 평소 직원 관리를 철저히 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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