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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축공사장 임시 가설물 붕괴…7명 사상

<앵커>

충남의 한 대학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임시 가설물이 붕괴돼 근로자가 3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에 임시로 설치된 가설물, 비계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바닥엔 작업모가 나뒹굽니다.

오늘(4일) 오전 충남 천안의 한 대학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임시 가설물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비계가 쏠리면서 무너져 내려 인부들은 2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68살 조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나머지 4명은 어깨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을 했어요. 심폐소생술 해가면서… 병원에서 해보고 안 되니까 사망으로 확정한 거죠.]

외벽공사가 마무리되면서 19명이 비계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안전보건공단은 가설물을 지탱하는 이음새가 규정대로 설치되지 않아 근로자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 (벽이음새를) 정상적으로 하면 5m x 5m마다 설치하게끔 되어 있는데 이게 지금 안 되어 있어서 붕괴가 된 거죠.]

경찰은 학교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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