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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vs "잔류"…그리스 국민투표 '박빙'

<앵커>

국가부도 사태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미래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내일(5일) 실시합니다. 채권단의 구제금융 방안을 찬성할지 아니면 반대할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론은 반반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찬반투표 운동 마지막 날, 채권단 제안에 대한 찬성,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반대 진영은 그리스어로 '아니오'란 뜻인 '오히'를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치프라스 총리가 연단에 서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우리가 유럽에서 위엄을 지키며, 번창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느냐를 결정하는 겁니다.]

반대 진영은 경제를 넘어 독일에 대한 반감과 애국심으로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반대 지지자 : 반대해도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역사상 언제나 싸워서 이겼습니다.]

찬성 진영 시위엔 그리스 국기와 유럽연합 깃발이 넘쳐 났습니다.

찬성 진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럽을 떠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찬성 주민 : (정부)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힘들어도 유럽에 있어야 합니다. 유로존을 나가면 그리스는 망할 겁니다.]

부채 원금 30%를 탕감하고 만기는 40년으로, 20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IMF 최근 보고서가 공개돼 국민투표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여론 조사에선 찬반 지지율 격차 1% 포인트 이내 접전입니다.

10% 남짓한 부동층의 선택이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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