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 흘릴 때까지…경찰서에서 무차별 폭행

<앵커>

이번에는 무서운 경찰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데 화면을 보시면 정말 무섭습니다. 공권력이 엄하기로 유명한 미국이지만 요즘은 이런 일이 잦아서 경찰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관이 수갑 찬 피의자를 차에서 끌어낸 뒤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차에서 네 발로 나온 거야. 그렇지? 일어나!]

피의자를 경찰서 안으로 끌고 가던 중 다시 벽으로 거칠게 밀칩니다.

[(일어서! 일어서라고!) 미안해요.]

피의자의 턱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데도 그대로 끌고 가 가둡니다.

혐의는 음주 폭행.

피의자가 저항하자 바닥에 넘어뜨리고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거의 기절할 지경까지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로메로/동료 경관 : 매그네스 경관은 예전부터 피의자들을 매우 거칠게 다뤄왔습니다. 얼굴을 들이대고 막 화를 내곤 했죠.]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이번에는 심문용 의자를 끌고 옵니다.

녹화되고 있다는 동료 경관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피를 흘리는 피의자를 의자에 앉히더니 관자놀이와 목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등 가학 행위를 이어갑니다.

[(감히 나를 치려고 해?) 전 안 그랬어요.]

CCTV와 보디 카메라에 잡힌 이 화면이 증거가 돼 이 경관은 해고됐고 피의자는 손해배상 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폭행을 서슴지 않는 경찰의 행태가 잇따르면서 경찰에게 우호적이던 미국인들마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