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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900km' 무리한 이동, 사고 위험 키웠다

<앵커>

중국 지안에서 발생한 공무원 연수 버스 추락 사고는 운전자의 과속이나 졸음 운전 때문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900km를 이동하는 무리한 여행 일정이 사고 위험을 키웠습니다.

현지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저>

빠르게 달려온 버스가 다리 앞에서 급회전합니다.

버스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난간을 들이받고 다리 아래로 추락합니다.

무리한 운행에 운전 미숙이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공무원 연수팀은 옌지에서 단둥까지 900여 km를 사흘 만에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박재현/대학생 단체 관광객 : 저희는 5박 6일 동안 다녔어요. (그런 코스를 사흘 만에 (여행)하면?) 승객들도 힘들겠지만, 특히 가이드나 기사분이 너무 힘들어서.]

고구려 대표적인 고분문화 유적지인 장수왕릉입니다.

옛 국내성 터가 자리잡고 있던 지안시는 이렇게 고구려 최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한국인에게 관광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안이 연길, 백두산, 단둥 등지에서 멀고 길도 험하지만 여행사들은 무리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관광회사 간부 : 지안은 딱 반나절 들려요. 고구려 명소 몇 군데 보고 그냥 가죠. 제가 볼 때 그런 일정은 너무 빡빡합니다.]

지안에 도착한 유족들은 장례식장을 부상자들이 입원한 창춘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인/선양한인회 교민안전협의회 위원장 : 냉동 시설이 돼 있지 않습니다. 시신이 상당히 많이 부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넘기기가 곤란할 것 같습니다.]

연수를 떠났던 공무원 103명은 오늘(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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