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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녹조' 독소 검출…수돗물은 괜찮나

<앵커>

지난 화요일 조류경보제가 도입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 행주대교에서 양화대교 구간에 조류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며칠 동안 녹조가 더 심해져서 오늘(3일)은 동작대교 구간까지 조류경보가 확대됐습니다. 한강 물에서 독소도 발견됐는데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돗물 안전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안현모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선박 세 척이 물줄기를 연신 쏘아댑니다.

한 군데 뭉쳐 있는 조류를 분산시키는 방제 작업입니다.

[최진석/서울시 물관리정책과장 : 한강하고 홍제천이 합류되는 곳인데요, 그런 부분들은 유속이 느리다 보니까 녹조가 많이 모입니다. 그래서 교란시키는 작업을 한 겁니다.]

가뭄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예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강의 흐름이 정체돼, 잠실수중보 하류 전 구간에서 녹조류와 남조류의 농도가 사흘 전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경보가 발효 중이던 성산대교 지점뿐 아니라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지점에서도 물속 녹색 색소 성분인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경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지난달 채취한 조류에서는 일부 독성 유해물질도 검출됐습니다.

마포대교 하류 구간에서 간 질환을 유발하는 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소량 나왔는데, 특히 행주대교의 수치는 우리나라 정수장 처리수의 권고 기준을 약간 넘었습니다.

하지만, 수돗물 안전에는 아직까지 이상이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김학진/서울시 물순환기획관 : 취수하는 구역에 대해서는 조류가 주의보 상태로 조류가 아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탭니다. 고도처리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는 앞으로 2주간 큰비가 예보돼 있지 않아 당분간 조류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뭄이 계속되면 자칫 상수원인 한강 상류에도 조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는 한강에서의 물놀이를 삼가 줄 것을 당부하고 독성물질 농도가 기준치에 도달하면 수영금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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