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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현금 뿌린 남자…돈 지켜준 시민들

<앵커>

한밤중에 술 취한 남성이 길거리에 수백만 원의 돈을 뿌렸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이 남성을 보호하고 돈을 모아 되돌려주는 보기 드문 시민의식을 발휘했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 취해 쓰러진 남성 주변에 5만 원짜리 지폐가 흩어져 있습니다.

행인이 주워가도 모를 정도로 남성은 인사불성입니다.

[한태준/목격자 : 술에 취해서 돈을 많이 뿌려놓은 상태로 쓰러져 있더라고요.]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변에 흩어진 돈을 직접 모아 놓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위수진/광주서부서 상무지구대 순경 : 사실 누구든지 길바닥에 돈이 있으면 주워갈까 하는 유혹에 쉽게 빠지기 마련인데 그 분을 지나가는 시민 네 분께서 경찰관이 오기까지 기다려주셨어요.]

경찰은 취한 남성을 귀가시켜 주고 돈을 회수해 보관했다가 남성이 술이 깬 뒤 되돌려 주었습니다.

5만 원권 112장, 560만 원이 고스란히 주인 품으로 돌아간 겁니다.

[심수영/최초 신고자 :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남의 돈도 내 재산 이상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한 겁니다.]

돈 주인 노 모 씨는 어젯밤(1일)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고 함께 술을 마신 뒤 거리에 주저앉아 돈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방비 상태였던 취객이 돈은 물론 안전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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