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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만화 바뀔 때마다…괴로운 '장난감 대란'

<앵커>

오늘(2일)은 장난감 가게에 들어와 봤습니다. 여기에 있는 이 장난감이 '또봇'이라는 건데요, 지난해 초 인기가 절정이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에는 또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이 한동안 품귀 현상을 빚었고, 올 들어 어린이날 선물로는 이 시계 캐릭터 요괴워치를 구하느라고 많은 부모가 애를 먹었다고 하죠. 그리고 최근에는 카드를 만나면 변신하는 국산 로봇 터닝메카드를 사려고, 어딜 가나 장사진이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참 궁금합니다.

도대체 왜 주기적으로 이런 장난감 대란이 벌어지는지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장난감 매장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를 사려는 행렬입니다.

[조수호/7살 : 카드에 대서 변신하는 거예요. 왜 가지고 싶으냐면 너무, 좋아서요.]   

하지만 선착순 80명 안에 들지 못한 부모들은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은정/학부모 : 저 사실 이리저리 마트 쫓아다녔어요. 근데 없어서 오늘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택시 타고 왔어요.]  

경기도 김포에 있는 장난감 전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땡볕 아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도 헛걸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구 도매시장 상인 : (터닝메카드 있어요?) 지금 없고, 주말에 와요. 일요일에.]  

인터넷에선 정가가 2만1천 원인 이 장난감이 7~8만 원 선에서 거래되기도 합니다.

인기 장난감의 품귀현상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장난감의 인기가 TV 애니메이션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면 이를 본뜬 장난감에 인기가 쏠리면서 전에 나온 제품의 인기는 사라져버립니다.

[이병우/완구협회 회장 : 인기 있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여러 방송에서 동시에 방송을 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중소업체들이 중국업체에 위탁해 장난감을 만들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제때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도 품귀현상이 반복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유경하·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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