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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삼성 상대로 패소한 '엘리엇'…다음 공격카드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막기 위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합병을 추진해온 삼성은 큰 산 하나를 넘었습니다. 법원은 엘리엇이 삼성을 공격하는 명분으로 삼은 합병 비율과 합병 목적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모두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삼성 측과 엘리엇의 전쟁은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결판이 나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소송 1라운드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주기는 했지만 엘리엇이 이대로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주총회에 앞서 엘리엇이 당장은 합병안 승인 저지를 위한 '위임장 확보'에 주력하겠지만, 향후 추가 소송을 제기해 삼성물산과 법률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엘리엇의 과거 투자사례를 보면 여러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 뒤 무차별 소송전을 벌여 수익을 극대화했습니다.
 
과연 삼성에 패소한 엘리엇은 어떤 공격 카드를 내놓을까요?
 
7월 2일 SBS <이슈 인사이드> '삼성 겨눈 '엘리엇'의 노림수는?' 편에 출연한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추가 소송을 분명히 제기할 것이다. 엘리엇의 행태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소송을 부쩍 많이 했는데 결국 ISD (투자자·국가간소송)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엇이 '한국에 투자하다 손해를 봤다'며 국제중재재판소로 가게 되면 정말 골치 아픈 일이 생길 것이다. 이런 소송제기도 다음 시나리오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정승일 사민저널 기획위원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엘리엇이 여러 가지 요구를 할 수 있다. 지분을 무기로 합병회사에 간섭을 할 수 있고 다른 헤지펀드와 연합을 해서 주식을 매집한 후 임시주총을 다시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삼성과 물밑협상을 할 것이고 돈을 벌게 되면 먹튀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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