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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전도사 황 총리, 불교계 방문…"화합·통합 노력"

교회전도사 황 총리, 불교계 방문…"화합·통합 노력"
교회 전도사를 겸하고 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2일 취임 인사차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했습니다.

황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기독교 편향 논란이 일었던 탓인지 한껏 낮은 자세로 불교계를 찾았습니다.

자승 총무원장이 합장을 하며 황 총리를 맞았지만, 황 총리는 합장은 하지 않고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종단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황 총리가 "종단의 어르신들께서 환영해주시니 힘이 된다"고 화답했습니다.

덕담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뼈있는 말도 오갔습니다.

자승 총무원장은 "총리 지명 당시 종교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의구가 있었지만, 불교계에서 많은 이해와 노력으로 그런 부분이 잘 극복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교계 기자들이 나한테 꼭 '잘 하나 지켜보겠다'는 말을 하라고 해서 그 말(잘 하나 지켜보겠다는 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종교가 가진 문화가 존중되는 사회가 돼야 사회가 안정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사회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종교 갈등들이 있는데 총리께서 그런 부분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넓게 보살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황 총리는 "종교분쟁으로 전쟁을 하는 나라도 있고, 어려운 나라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종교간의 갈등이 별로 없었다"며 "앞으로도 그런 점을 유념하면서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황 총리는 이날 새벽 서울 남구로역 새벽인력시장과 건설근로자 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고 끝까지 챙기겠다"며 "임금체불 피해방지 대책과 건설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메르스대응 특보단, 방역관련 전문가 그리고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황 총리는 "당장은 메르스 종식이 급하지만 이번 일을 교훈삼아 감염병 대응체계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부터 감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응급실 환경 개선 등 변화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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