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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인데 왜 비 안 오지? 태풍 '찬홈'이 변수

<앵커>

장마가 시작돼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는가 싶더니 오히려 화창한 날이 더 많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버티면서 장마 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9호 태풍 '찬홈'에 기대를 걸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중부지방의 가뭄은 여전합니다.

지난달 강바닥이 드러난 소양강은 여전히 메마른 채 갈라져 있습니다.

소양강 상류인 인제에 내린 장맛비는 23.9mm로 평년의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소양강댐 수위는 152m로 용수 공급 기준선인 150m를 아슬아슬하게 웃돌고 있습니다.

[김광천/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과장 : (소양강 댐에서) 하천 유지용수를 내보내기 어려운 저수 상황입니다.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중부 강수량이 적은 것은 장마 전선이 제주도 남쪽 먼바다까지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상공으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어,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만 이어지겠고, 전국적인 장맛 비는 다음 주 화요일에나 내릴 전망입니다.

변수는 괌 동남동 쪽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9호 태풍 '찬홈'입니다.

태풍의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강하게 발달해 우리나라 장마전선을 활성화 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발달할 경우 해갈에 도움을 주겠지만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전경배, 영상편집 : 염석근, 헬기 조종 : 민병호·김강영) 

▶ [취재파일] 서울엔 왜 장맛비 안 내리나?…7월 초 태풍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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