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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솔깃…서민금융 사칭 사기금융 기승

<앵커>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요즘 이렇게 복잡한 이름의 서민금융이 많습니다. 다 서민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들입니다만, 이런 상품들을 악용한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축은행에 빚 1600만 원이 있던 이 모 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10% 안팎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바꿔드림론'을 신청하라는 거였습니다.

다만, "아직은 자격이 안 되니 추가로 500만 원을 대출받아 기존 대출 일부를 갚아야 한다"며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모 씨/대출사기 피해자 : 이쪽으로(자신들에게) 상환을 해야 상환점수가 올라가고, 상환 점수가 인정을 받는다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이 씨가 다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500만 원을 보내자 사기범들은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인터넷에는 햇살론이나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등 정부가 공급하는 서민금융상품 이름을 도용한 허위 광고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 불법 대부업체의 광고고 이 씨의 사례처럼 대출사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등록 대부업체의 불법 대부광고는 올 들어 4월까지 적발된 것만 123건에 이릅니다.

[김상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광고 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업체인지 항상 먼저 보시고 대부 과정에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금융사기가 의심되니 그런 경우에는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서민금융을 이용하려면 '서민금융 1332' 홈페이지나 사회적 기업인 한국 이지론 등을 통해 자신의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안내받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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