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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 미끼로 가짜 녹용…노인 울린 사기

<앵커>

공짜로 효도 관광을 보내준다면서 가짜 녹용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슴 없는 사슴 농장에서 지난 2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노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르신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사슴 농장이라는 간판이 달린 곳에 도착합니다.

간판과 달리 사슴은 한 마리도 없습니다.

직원들은 녹용을 보여주고 녹용이 들어간 건강식품이라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00 사슴 농장 관계자 : 녹용을 몇 첩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달라고요. 1년에 한두 번씩 해먹잖아요. 이 약을. 혈압도 안 생기고 거짓말같이 출혈이 끝나는 거예요.]  

어르신들이 구매한 녹용입니다.

식약처 검사 결과 실제 녹용 성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원료를 알 수 없고 효능도 검증되지 않은 추출액을 고혈압과 당뇨, 치매 등에 좋은 만병통치약으로 속인 겁니다.

[피해자 : 그걸 다 넣어준다는 거야 보여주면서 용을 갖다 놓고 쓸고 십전대보탕 한 대에다가 그걸 다 넣으면 제대로 용이 되는 거지. 그렇게 해준다니깐 믿고서는 이제.]

가격도 제조 원가보다 10배나 비싼 30만 원씩 받았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피해 본 노인은 1만 4천여 명.

공짜 효도 관광 떠났다가 과장 광고에 넘어갔습니다.

[강부희/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어르신들을 현혹시키는 무료관광이라는 선심성 미끼에 속지 마시고.]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4곳의 부당 이득이 47억 원에 이른다며 노인들을 상대로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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