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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깎아주기 확산…메르스 고통 분담 '훈훈'

<앵커>

메르스 사태는 다행히 이제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경제입니다. 과거 외환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서로 돕고 고통을 분담해 이 어려움을 함께 넘어보자는 움직임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초, 음식점을 차린 정윤수 씨는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 돼 메르스 사태를 맞았습니다.

[정윤수/음식점 주인 : 죽을 맛이죠, 뭐. 하루 평균 한 130명 정도 손님을 받다가 메르스 터지고 나서 1주일 후부터는 거의 한 30명 정도밖에 못 받아요.]

수입이 4분의 1로 줄어든 상황, 건물 주인은 어려운 사정을 뻔히 아는데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5월과 6월,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능수/건물 주인 : 고통스럽게 쩔쩔매는 거 보면 안타까워서 가게 앞을 지나가지를 못할 정도로 미안한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관광객이 크게 줄며 이곳 명동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심한 곳은 매출이 반 토막 나버렸는데, 상황이 이렇자 건물주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건물주들 모임인 명동 관광특구협의회는 상인들과 고통을 나누자며 임대료를 깎아 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건물주 15명이 곧바로 제안에 호응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위축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려 관내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으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찬호/음식점 주인 : 지역 경제 살리기를 도와주니까 저희 소상공인들로써는 조금 도움도 되고…]

이런 배려가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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