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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말라리아 급증…해외 유입 감염병의 위협

<앵커>

메르스 때문에 우리 사회 전체가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외국의 감염병이 국내로 전파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모두 400건이 신고됐는데 뎅기열이 4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순이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한 해 100여 건에 불과했던 해외 유입 감염병은 지난 2010년 이후에 해마다 350건 이상씩 신고되고 있습니다.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가 터지기 전에 뭔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사는 모기에 물려 걸리는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 국내에서 165명이나 됐습니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된 1명을 제외하곤 모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감염된 경우입니다.

이처럼 외국에서 감염병에 걸려 입국한 환자는 지난해 400명이나 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어느 나라를 여행한 분들은 어떤 병들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는, 정보공유를 통한 환자의 조기진단과 감시, 이런 부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홍역에 걸려 입국한 내국인은 21명이었지만 국내에서 2차 감염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등 400명 넘게 홍역을 앓았습니다.

지난해 홍역 환자는 재작년과 비교해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번 메르스 전파 양상과 비슷했습니다.

이 때문에 감염병 위험지역을 여행하면 입국 때 여행지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해외유입 감염병을 포함해 지난해 전체 급성 감염병 환자는 9만2천 명으로 2013년에 비해 22%가 늘었습니다.

수두 환자가 4만4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도 48.5%나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윤선영) 

▶ '제2 메르스' 40종의 위협…한국,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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