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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빚 못 갚은 그리스…사실상 '국가 부도'

<앵커>

오늘(1일)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그리스 사태 먼저 전하겠습니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미 국가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고 유로존과의 협상마저 실패하면 파국을 피하기 힘들 걸로 보입니다.

먼저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 중앙은행 시계가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IMF 채무 15억 유로, 1조 9천억 원을 갚아야 할 시간이지만 그리스는 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IMF는 홈페이지에 그리스가 체납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IMF 71년 역사상 선진국으로는 처음으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나라입니다.

그리스를 지원해온 유럽재정안정기금도 자정을 기해 2차 구제금융을 종료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기존 채무의 만기를 잠시만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추락했습니다.

S&P는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낮췄고 피치도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스는 채무 상환을 위해 2년 동안 291억 유로를 지원해 달라는 3차 구제금융 수정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데이셀블룸/유로그룹 의장 : 그리스 정부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건설적인 논의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스는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 채무 35억 유로, 4조 4천억 원을 더 갚아야 합니다.

이날 상환에 실패하면 실질적인 국가부도에 빠집니다.

최대 채권국 독일은 그리스가 5일 국민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본 뒤 협상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 혼란에 빠진 그리스…구제금융 찬·반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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