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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마음 푸시라'?…유승민의 사과는 굴욕적"

'유승민 사퇴 논란'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원내대표는 일단 침묵 모드로 들어간 듯합니다. 유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상황이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권을 맹비판하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콕 집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12분간에 걸쳐 "정치는 국민들의 민의를 대신하는 것이지 자기 정치 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여당 원내사령탑이 정부·여당의 경제살리기를 위해 국회에서 어떤 협조를 구했는가...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다음 날 유승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마음 푸시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과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7월 1일 <이슈 인사이드> '사퇴 vs 유지' 유승민의 선택은? 편에 출연한 김형준 명지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부터 새누리당과 유 원내대표의 대응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국회법 거부를 선언한 이후 의총을 연 것이 대통령을 자극하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며 마음을 푸시라고 한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지 않았나, 그러면 그런 모습을 유지해야지 굴욕스럽게 사과를 하느냐"며 꼬집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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