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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에 1원' 걷기 마일리지로 70대 무료 관절 수술

부산 온종합병원이 건강 걷기운동에 참여한 시민의 한 걸음을 1원으로 환산해 70대 여성의 불편했던 무릎을 무료로 치료해줬다.

온종합병원은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앓던 김 모(75·여)씨에게 인공관절수술을 해줘 현재 재활 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부산시와 동서대가 2013년부터 주관하는 '1530 건강걷기'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 사업은 16개 구·군 보건소를 통해 모집한 시민이 90일간 1주에 5회, 30분씩 걸으면 한걸음에 1원씩 만보기에 측정된 걸음 수만큼 마일리지를 적립, 이를 소외계층의 무료 진료에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800여명이 참여해 모두 1천439만 9천395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했다.

온종합병원은 올해 2월 보건소 등에서 추천한 소외계층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김 씨에게 지난달 4일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온종합병원은 이에 앞서 신 모(65)씨에게도 인공관절수술을 했고, 이 모(20·여)씨에게는 정신건강의학 상담치료를 해주는 등 건강걷기 사업에 따른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온종합병원을 포함한 5개 병원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유성진 온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김 씨는 10여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걷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과 고통이 컸는데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돼 다행"이라며 "향후에도 걷기 마일리지로 도움을 받는 이웃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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