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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결국 IMF 빚 체납…5일 긴축안 투표

<앵커>

채권단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의 모습입니다. 어제(30일)도 빚을 못 갚았고, 또 앞으로도 갚아야할 빚이 산더미인데 그리스의 나라 곳간은 텅 빈 상태입니다. 그래서 5일에 채권단의 긴축안을 받아들일 지 말지 국민투표를 합니다. 자, 이게 투표용지인데요, 특이하게도 '아니오' 즉 긴축안에 반대한다는 표가
위에 가있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긴축안 반대를 유도하고 있는겁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리스는 만기가 돌아온 국제통화기금 IMF 채무 15억 유로, 1조 9천억 원을 갚지 못했습니다.

[바루파키스/그리스 재무장관 : (IMF 채무를 상환할 건가요?) 아닙니다.]

그리스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IMF에 체납한 나라가 됐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도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 재정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2차 구제금융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제금융 종료에 따라 그리스 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109억 유로 등 자금 지원 계획이 취소됐습니다.

채무불이행이 현실로 다가오자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낮췄습니다.

그리스는 위기를 넘기기 위해 구제금융 종료 몇 시간 전에 기존 구제금융의 단기 연장과 3차 구제금융을 요청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급 전화회의를 열어 단기 연장안을 거부했고, 3차 구제금융안은 오늘(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협상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그 이상은 말하기 곤란합니다.]

다만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3차 구제금융에 대한 협상은 없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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