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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차 있다" 유인한 뒤…교묘한 바가지 상술

<앵커>

중고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세보다 싼 차가 있다고 유인한 뒤 현란한 말솜씨로 되레 비싸게 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상식적으로 너무 싸다고 생각되면 뭐든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차를 다른 업체보다 싸게 판다고 입소문이 난 경기도의 한 업체입니다.

[경찰 : 신분증 좀 제시해주세요. 신분증이요.]  

이 업체 대표 이 모 씨 등은 10% 할인가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이나 싼값에 중고차를 판다고 인터넷에 광고를 냈습니다.

관심은 있지만 너무 싸니까 의심스럽다는 사람들한테는 가짜 자동차 등록증까지 보내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중고차는 한 대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차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침수됐거나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 차라고 말을 바꾸고 다른 중고차를 보여줬습니다.

중고차들은 다른 업체들 소유였는데, 평소 거래가보다 10% 비싼 값에 팔아 그 10%에 해당하는 돈을 자신들이 챙겼습니다.

싼값에 끌려 찾아간 손님들은 비싼 줄도 모르고 차를 샀고, 차 수리에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 한 일주일 타니까 라디에이터랑 엔진 타이밍 벨트랑 다 교체 다했거든요. 590만 원에 사서 일주일 있다가 250만 원 들었죠. 거의 900만 원짜리 차 산 거죠.]

경찰은 중고차 55대를 팔아 5천5백만 원을 챙긴 혐의로 중고차 매매업자 18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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