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살인범'이라 말하는 남자…그 진실은?

권영인 기자, 권재경 인턴 기자

작성 2015.06.29 20: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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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북 전주에 있는 경찰 지구대로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한참을 밖에서 서성이던 이 남자는 갑자기 안으로 들어와 충격적인 말을 털어놓습니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 그래서 자수하러 왔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04년, 대구 수성구에 있었던 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사건이란 한 30대 여성이 귀갓길에 칼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한 살인 사건입니다. 당시 목격자는 있었지만, 의심을 받았던 사람들이 모두 무혐의로 풀려나 미궁으로 빠졌습니다. 
 
이 남자는 살인한 후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10년을 넘게 참아오다 결국 자수를 하게 됐다고 털어 놨습니다 . 실제로 이 남자가 진술한 내용은 당시 사건 상황과 상당부분 일치했습니다.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사건이 10년 만에 해결된 셈입니다. 그런데 유가족들이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진범이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이 남자의 살해 동기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남자는 죽은 여성이 사채를 빌려 썼는데 그 돈을 대신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빌린 돈을 받아내려는 과정에서 이 여성이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에 놀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피해자가 사채를 쓸 이유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돈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도 숨진 여성을 알지도 못하고 돈을 빌려 준 적도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거래나 통화내역이 전혀 없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수한 남자의 진술이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살해를 했는지, 동기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못하고 입을 모읍니다.

10년 넘게 미궁에 빠져있던 살인 사건이 뜻밖의 자수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붙잡혔는데도 유가족들의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 ‘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만에 나타난 살인 용의자, 자신이 죽였다지만 그 말을 믿지 못하는 유가족,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