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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부도 가시화…우리 금융시장 영향은?

<앵커>

그리스와 유럽채권국들이 구제금융 연장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리스의 국가부도가 가시화됐습니다. 그리스에선 이미 현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내일(29일) 문을 여는 우리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 문을 닫은 은행의 현금인출기 앞에 예금자들이 늘어섰습니다.

토요일 하루 동안 5억 유로, 6천억 원 이상 현금을 찾아갔습니다.

언제 은행이 문을 닫을지 불안이 확산된 겁니다.

[아테네 시민 : 은행이 월요일에 문을 닫을 것 같아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다음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제금융을 5개월 연장하되 연금과 공무원 임금 삭감, 부가가치세 인상 등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찬반을 묻는 겁니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구제금융 조건이 경기침체와 저소득층의 희생만 초래한다고 주장합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국민투표는 위엄, 희망,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입니다. 우리의 아이들, 다음 세대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당장 모레 만기인 IMF 자금 15억 유로를 갚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외화가 부족한 그리스가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 국가 부도가 발생하고, 그리스는 유로화 사용국가에서 퇴출될 수 있습니다.

[데이셀블룸/유로그룹 의장 : 유로존의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유럽은행들이 그리스에 투입한 손실가능 자금 규모는 342억 달러, 37조 원 규모로 줄었습니다.

그리스의 경제규모는 2천 400억 달러로 국가부도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가 많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내는 등 경제 상황이 안정돼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투자자금이 요동칠 경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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