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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월드컵 16강 여자축구대표팀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 지소연 선수

[취재파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월드컵 16강 여자축구대표팀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 여자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이라는 아주 소중한 쾌거를 이뤘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누구는 기적이라고도 합니다. 8강전에서 맞붙은 프랑스는 여자 축구 등록선수가 4만9천여 명.  우리 여자 축구선수는 얼마나 될까요? 1천7백 명으로 프랑스의 30분의 1입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리그 팀 숫자나 선수 숫자가 아닙니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 감독도, 지소연 선수도 가장 필요한 것은 팬들의 관심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소연 선수는 캐나다 월드컵 무대에서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응원을 하는 모습에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WK리그 평균 관중수가 500명도 안 됐기 때문입니다. 윤 감독도 다음달 시작되는 WK리그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합니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세계 수준에 떨어지지 않는 만큼, 애정과 관심이 따라준다면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함께 해준 윤덕여 감독과 지소연 선수의 일문일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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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축하드립니다. 아쉬움도 있으시겠지만 16강 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소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윤덕여 감독 : 지난달 이죠. 우리가 월드컵을 준비 하면서 출국 할 때, 과연 우리가 목표했던 16강과 1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있었는데, 도착해서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열렬히 환영해 주셨고, 우리 선수들이 정말 그동안 고생했던 결과가 아니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소연 선수 : 저도 월드컵 가기 전, 16강 간다고 약속을 하고 떠났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Q : 16강 티켓이 걸려있던 스페인전을 잊을 수가 없는데, 감독님께서는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특히 강조하셨는지.

- 윤 감독 : 1·2차전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모습들이 보이지 못했던 것이 굉장히 아쉬웠어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1·2차전의 부담감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그런 부담감을 떨쳐 버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Q : 8강 문턱에서 0대 3으로 지면서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실 것 같은데.

- 윤 감독 : 물론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우리가 그동안 준비하고, 우리 선수들이 어렵게 힘들게 훈련하고 땀을 많이 흘렸는데 거기서 좌절하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더 힘들어 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니 그런 모습이 감독으로서는 더 안타까웠습니다.Q : 지소연 선수는 월드컵 출전 해보니까 어땠나요. 수준이나 느낌, 전체적으로.

- 지 선수 : 저도 성인 월드컵은 처음이었고 꿈의 무대에서 뛰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고, 정말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Q : 실제 가서 스페인과도, 프랑스와도 싸워보고 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지소연 선수가 생각하는 우리 여자축구의 수준 어떻게 보십니까.

- 지 선수 : 저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었고 충분히 준비만 잘 한다면 4년 후에 더 기대되는 것 같아요.

Q : 프랑스가 등록된 축구 선수가 30배가 더 많다고 하는데, 또 국내에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 등에 대해 섭섭한 점도 많을 것 같은데, 한 말씀 해 주시죠.

- 윤 감독 : 지금 WK리그가 7개 팀으로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홈&어웨이로 경기를 하는데, 저도 매번 경기 할 때마다 운동장을 찾아가서 우리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가장 안타까운게, 많은 관중이 없이 우리 선수들 만의 경기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좀 외로워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보통 2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와서 보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봤을때 우리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외적으로도 그런 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우리 선수들을 좀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Q : 지 소연 선수는 축하할 일이 많은데,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죠. 그쪽 리그는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어떤가요.

- 지 선수 : 축구 종가이다 보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지고 있고, 또 WCL리그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 한국 여자 축구, 정말 오늘보다는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 한 말씀 해 주시죠.

- 윤 감독 : 이제는, 지금보다는 앞으로,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이번에 경험했던 것이 2019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빌어 다 시한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Q : 지소연 선수도 축구 팬들,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 지 선수 : 이제 월드컵을 마치고 모든 선수들이 한국에 돌아왔는데, WK리그가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데 많은 분들이 경기장 찾아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 지소연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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