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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창진-사채업자 통화내역 입수…석연찮은 내용

<앵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전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SBS가 단독 입수한 이 녹음내용을 들어보시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5일) 오전 9시 40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전창진 감독은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전창진/안양 KGC 감독 : (경기 중 선수 교체와 타임 등으로…) 그건 제 권한입니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서 제가 원하는 부분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전 감독은 자신의 팀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돈을 걸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자금 3억 원은 사채업자에게서 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전 감독은 그러나 "사채업자에게서 3억 원을 빌려 지인들에게 전해줬을 뿐,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고,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자신이 승부 조작에 개입한 것처럼 지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 감독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전 감독이 개입한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줬다며 전 감독과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전창진/감독 : 미안한 일인데 이게 해결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구속된 지인들이 그걸 다 까먹어치웠네요.]

빌린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고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3월 5일까지 빌린 돈을 갚기로 한 것도 자신의 팀 경기 일정이 그날 끝나는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이 사채업자는 주장했습니다.

[전창진/감독 : (돈 갚은 날짜를) 왜 3월 5일로 생각을 했느냐면 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였는데 다른 동생들이 사채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 번만 믿어주세요.]

경찰은 전 감독을 다음 주에 추가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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