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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잇단 FTA 영향으로…경북 농업 기반 '흔들'

<앵커>

정부가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농업 분야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미 한미, 한·칠레 FTA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 농업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최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성주 참외는 수입 대체 과일과 농업인 고령화 영향 등으로 재배농가와 면적,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참외 재배 면적은 2010년 4천 11ha에서 지난해에는 3천 800여 ha로 줄었고, 농가 수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경북도의 과수 재배 면적은 10년 전에 비해 FTA 영향을 직접 받은 포도와 배가 크게 줄어든 반면에 수입이 어려운 복숭아는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FTA 피해가 늘어나면서 올해부터는 포도와 체리는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일/한국농업경영인 경북도 연합회 : 한중 FTA가 체결되면 처음에는 미미할지 모르지만 10년 이후에는 중국 농산물들이 우리 식탁을 전유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칠레 FTA가 과수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면 발효 예정인 한·중 FTA는 과수는 물론이고 밭농사 등 식량 작물에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경북도가 지난해 지급한 한미 FTA 피해보전 직불금만 감자와 고구마, 수수에 26억 원에 이르러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준식/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 :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에 대한 신규조성 시 지원을 배제를 시키고 또 가공식품들을 개발하고 그와 더불어서 통합마케팅을 통해서 수익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도로 자부하는 경북도의 전국 1위 농축산 품목은 사과와 고추, 자두, 한육우 등 18개, 직간접 피해 품목은 20여 개에 달해 농산물 수입 개방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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