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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작은 마을에서 사라진 여섯 여인…잇따라 발견되는 시신들

[월드리포트] 작은 마을에서 사라진 여섯 여인…잇따라 발견되는 시신들
지난 주 토요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작은 마을 ‘칠코트’에서 서쪽으로 42킬로미터 떨어진 ‘케이브 로드’라는 곳에서 한 여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시신은 하얀 종이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26살 티파니 세이어로 밝혀졌습니다. 티파니는 칠코트에서 실종된 여성으로 시신을 검시한 결과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티파니는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난 5월 11일 자정까지는 살아있었던 것으로 목격됐습니다. 티파니의 친구인 제시는 바로 그날 티파니가 직장인 ‘칠코트 인’ 이라는 호텔로 향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티파니는 그날 이후부터 갑자기 사라졌고 휴대전화는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한 길가에서 마지막으로 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로서는 누군가 그녀를 납치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실종 후 살해된 채 발견된 티파니 세이어
 
그런데, 티파니는 이 작은 마을 칠코트에서 유일하게 실종된 여성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지난 13개월 동안 이 마을에서만 사라진 여인이 티파니를 포함해 여섯 명이나 됩니다. 이 여섯 여인 가운데 세 명은 각기 다른 계곡이나 시냇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두 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월드리포트] 박병
▲ 실종된 타메카 린치(좌), 샬로테 트레고(우)

 위 사진 오른쪽에 나오는 여성은 27살 샬로테 트레고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지난해 5월 3일,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이자 역시 칠코트에 사는 30살 타메카 린치도 우연찮게도 같은 날 실종됐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 타메카 린치는 실종된 지 3주 만인 5월 24일, 칠코트 중심에서 32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개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타메카가 발견된 개울은 바로 지난 토요일 티파니의 시신이 발견된 곳 근처입니다. 작은 마을 칠코트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서서히 잊혀져 갈 즈음 또 다시 실종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여성이었습니다.
▲ 실종된 완다 레몬스(좌), 샤스타 히믈릭(우)

 37살의 완다 레몬스 (위 사진 왼쪽) 가 칠코트에서 실종된 것은 두 여인 실종 사건이 발생한지 여섯 달 만인 지난해 11월 3일이었습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아직도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완다 레몬스에 이어 네 번째 실종 여성은 20살의 예비 엄마 샤스타 히믈릭이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그녀는 가족들에게 누구를 잠깐 만나고 오겠다며 나간 뒤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샤스타의 차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8일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 작업 끝에 차가 발견된 곳에서 1.6킬로미터 떨어진 시오토 강에서 그녀의 시체를 찾아냈습니다.
▲ 실종된 뒤 살해된 팀벌리 클레이터
  
그리고 실종 여인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38살의 팀벌리 클레이터가 칠코트에서 남쪽으로 9킬로미터 떨어진 크릭 로드의 버려진 건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팀벌리는 몸에 여러 발의 총을 맞아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조용한 시골 마을 '칠코트'는 연쇄 실종 사건으로 충격
 
지금까지 13개월 동안 칠코트에서 실종된 여섯 여인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의 엄마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모두 같은 ‘사회 모임’ (Social circle)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마을에서 여섯 명의 여인이 실종되고 이 가운데 네 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FBI까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  '클레이튼 살해 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제이슨 맥크러리
 
그러던 중 36살 제이슨 맥크러리를 클레이튼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가 클레이튼 이외의 다섯 여인의 실종이나 살해 사건과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FBI와 경찰은 이 실종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이슨이 이들 사건과 무관하다면, 지금도 작은 마을 칠코트에서는 누군가 납치할 여성 대상자를 물색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사진 출처=허핑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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