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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구역" 공항 주차장 조직폭력배 활개

<앵커>

김포공항 주변 사설 주차업체 운영자가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경쟁 업체의 영업을 방해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낮에 폭력을 휘두르며 상대방을 위협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공항 국내선 출입구에서 30대 남성 두 명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머리로 들이받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김포공항 주변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는 업자들입니다.

이들이 대낮에 치고받은 사연은 이렇습니다.

A 주차장의 고참 종업원 2명이 지난해 말 경쟁 업체인 B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들의 단골 고객들도 함께 이용하는 주차장을 옮기면서 A 주차장의 수입이 줄었습니다.

화가 난 A 주차장 업주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조직폭력배와 경비 용역 등 9명을 동원해 공항 출입구 앞에 세웠고, 이들은 B 주차장 종업원들에게 험한 욕설을 하거나 행패를 부리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업체 직원 : 50살 넘은 사람들도 있고, 60살 된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 욕하고 'XXX야, XXXX야!' 욕하고, 계속 따라다니면서 그렇게 욕하고요.]

A 주차장 측은 다툼의 책임이 B 주차장 쪽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A업체 운영자 : (B 업체가) 양아치처럼 손님들한테 거짓말한 부분들은 인정 못 하겠다. 그래서 그쪽(B 업체) 사장하고 저하고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하다가 감정상의 싸움이 난 것이고….]

쌓여간 갈등은 결국 업주들의 주먹다짐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A 주차장과 B 주차장 대표, 그리고 동원된 조직폭력배 등 모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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