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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제주신라 메르스 사태에 신속대응…원희룡 '감사'

이부진, 제주신라 메르스 사태에 신속대응…원희룡 '감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제주 신라호텔에 묵은 것으로 드러나자 호텔의 영업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제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141번 환자가 확진 판정 전인 지난 5∼8일 제주를 여행하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신라호텔에 묵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인 지난 18일 오전 제주에 내려왔습니다.

이 사장은 제주에 오자마자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때까지 141번 환자가 묵었던 신라호텔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도 당국은 17일 밤 중앙대책본부로부터 141번 환자가 신라호텔에 머무른 사실을 통보받고 호텔에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으나 이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입니다.

호텔측은 기존 투숙객에 대해서는 숙박료 환불, 다른 숙박시설 안내 및 항공편 안내 등의 조치를 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호텔의 영업중단으로 인한 하루 손실액이 3억 원에 달할 정도인데도 이같이 결정한 배경에는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이사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22일) 오후 제주지사 집무실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메르스 대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600명에 가까운 직원을 사실상 격리 조치하고 서울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를 초빙해 자체 조사와 방역을 했다"며 "일부 직원 자녀는 등교조차 못하고 협력업체도 피해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어 "속단하긴 어렵지만 메르스가 진정세를 맞고 있는데 이번에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험한 것, 놓친 것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해 백서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도내 관광·숙박업체와도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 제주도와 긴밀히 협조해 영업 재개 시점을 정하는 한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위기 극복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이번에 호텔신라가 보여준 것처럼 한발 빠르게, 한 단계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관련 기관·단체와도 협조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이 호텔신라처럼 협조했다면 사태를 훨씬 빨리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141번 환자가 확진 판정 전 신라호텔에 숙박한 사실을 통보받고 호텔 측에 연락하자 역학조사와 투숙객 관련 자료조사에 적극적으로 해주고 밤새 폐쇄회로(CC) TV도 확인해줘서 그나마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기업으로써는 가장 극단적인 결단인 영업정지 조치를 해서 고객들에게 공익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줬다며 호텔신라 측의 적극적인 대처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원 지사는 이 사장에게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신라호텔의 영업 재개를 비롯해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신라호텔과 같은 대기업이 청정 제주를 유지하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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