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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 의지 있나?…日에 '한국 피로감' 확산

▶ '역대 최악' 한일관계…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도쿄 한인타운입니다.

원래는 신주쿠 유흥가 뒷골목 같은 곳이었는데, 2002년 월드컵과 한류 바람을 타고 10여 년 전부터 일본 속 한국을 상징하는 곳이 됐습니다.

한류 상품 가게나 음식점 450곳이 밀집한 한류의 성지이자, 재일 한국인 1만여 명의 삶 터입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일 관계가 냉각돼 유동인구가 3분의 1로 줄면서, 문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한류 명소까지 중국인 면세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승민/세계 한인무역협회 도쿄지회장 : 여기가 가장 유명한 한국 매장이었는데, 지금은 중국 사람을 상대로 면세점으로…한국가게가 동남아 가게로 바뀌어 가고 있고, 중국 가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해마다 늘어 66.4%에 달했고, 한국이 과연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할 뜻이 있느냐는 의문, 이른바 '한국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니시노 준야/게이오대학 교수 : 한국 국민이, 일본은 여태까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쪽에선 불만인 거죠.]

일본 속 한국 전문가들은 일본 전체를 바라보려는 한국의 차분한 시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망언이나 혐한 시위가 발생하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일본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봐달라는 겁니다.

[어떤 일본 정치인의 잘못된 언행이라든가, 일본이 우경화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하나의 건전한, 중립적인 목소리로 수렴돼 갑니다. 그런 일본사회의 역동성 활력 그 부분에 또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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