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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르면 금연?…'반짝 열풍'에 세수만 증가

<앵커>

담뱃값이 오른 지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연초에 반짝 금연 열풍으로 줄었던 판매량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요,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담뱃세는 지난해보다 3조 원 넘게 더 걷힐 걸로 예상됩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

이 가운데는 담뱃값이 올라 끊었다가 다시 피는 흡연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흡연자 : 두 달 정도 줄였던 거 같아요. (3월부터는 다시 피우시는 거예요?) 네.]

[흡연자 : 지금은 옛날 상태로 돌아왔죠. (전혀 이제는 가격에 감각이) 없어졌어요.]

담배 판매량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짝 금연 열풍으로 1월 절반 가까이 줄었던 판매량은 2월부터 늘기 시작해, 5월에는 지난해의 80% 선까지 회복됐습니다.

담뱃값을 올리면 판매량이 34% 줄 것이라는 정부 예측이 빗나간 겁니다.

[동재준/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2005년에 담배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담배 소비량이 2007년, 2008년 들어서면서 다시 정상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으로 가지 않을까 싶고요.]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5월까지 담뱃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천 800억 원 더 걷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담뱃세는 지난해보다 3조 원 이상 더 걷힐 것으로 예측됩니다.

담뱃갑 경고 그림은 빨라야 내년 말에나 시행되고, 실내 전면금연과 담배광고 금지 같은 금연정책들은 아직도 논의단계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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