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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교회서 총기난사…충격적인 '증오 범죄'

<앵커>

미국 남동부에 있는 한 흑인 교회에서 백인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목사를 비롯한 9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흑인에 대한 증오 범죄로 보고 용의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흑인 교회의 수요일 저녁 모임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밤 9시쯤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교회에서 요란한 총성이 울렸습니다.

20대 초반의 금발 백인 청년이 교회당으로 걸어들어와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습니다.

성서 공부 모임에 참석한 흑인 신도들과 목사 등 9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목사는 주 상원의원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성스러운 도시로 불리는 찰스턴의 교회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흑인에 대한 증오 범죄로 규정한 경찰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밤샘 수색을 벌였습니다.

[조지프 릴리/찰스턴 시장 : 누군가 교회에 걸어 들어와 신도들에게 총을 쏠 이유는 증오 말고는 없습니다.]

1891년 지어진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는 흑인 인권 운동의 중요 장소로 미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교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젭 부시는 찰스턴에서 예정했던 정치 행사를 취소했고, 힐러리 클린턴은 트위터로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총격은 특히 흑인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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