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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잠에 수액까지 맞으며 감별…메르스와의 사투

<앵커>

메르스 의심 환자가 늘면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은 밀려드는 검체를 가려내느라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 19시간씩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의심 환자들의 가래를 검사하는 보건환경연구원입니다.

검체를 싣고 온 차량은 소독을 마친 뒤에야 연구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의심 환자들의 가래는 밀폐된 상태에서 음압시설을 갖춘 실험실로 옮겨집니다.

2인 1조의 연구원들은 전신 방호복과 특수안경, 장갑을 갖추고 4중 문으로 차단된 실험실로 들어가 검사에 들어갑니다.

자칫 검체를 잘못 다루면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늘 긴장 상태입니다.

[(실험실 안에서 어떤 게 제일 불편하세요?) 손동작이 예민해야 되거든요. 이렇게 (장비를 많이 착용해서) 몸 자체가 불편하니까 많이 조심스럽죠.]

한 차례 검사에 5시간 넘게 걸리는데 하루에 모두 3차례 검사를 해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원들은 아침 8시에 출근해 새벽 3시가 돼야 퇴근합니다.

[박포현/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바이러스 팀장 : 우리가 빨리 움직여줘야 다른 기관에서 우리 결과를 가지고 조치가 들어가요. 그래서 새벽에 일이 끝나도 일일이 보건소에 다 전화해서 결과를 알려줍니다.]

쪽잠에 끼니도 대충대충 넘기고, 체력이 떨어진 연구원들은 링거까지 맞으면서 매일 새벽까지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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