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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천만금 줘도 싫대요"…병원 떠나는 간병인들

<앵커>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면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간병인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보살핌이 절실한 중증 환자들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요?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간병인은 가족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환자와 늘 가까이 지내야 하는 간병인들도 메르스 감염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간병인 : 우리 병원도 병원이기 때문에 언제 그런 환자가 들어올 수 있잖아요, 두렵죠.]

요즘 간병인을 소개해주는 업체 사무실은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간병인 사무실 관계자 : 목숨을 담보로 일할 수는 없다고. 돈을 천만금을 준다고 해도 싫다고 지금은…]

특히 확진 환자가 나온 대형 병원들은 기피 대상 1순위입니다.

[간병인 사무실 관계자 : (여기 왜 X 표시를?) 감염 때문에, 메르스 때문에 아예 (대형병원) 근처에 안 가는 거죠.]

간병인들이 병원에서 일하길 꺼리면서 거동이 불편한 중증환자들이 간병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간병인 소개업자 : 간병인들이 일을 안 가세요. 환자분 보호자 가족들도 화를 내시고 '왜 안되냐고?' 저희한테 하소연 많이 하세요.]

지금까지 확진된 간병인은 7명입니다.

의료 관련 시민단체는 간병인들이 간접 고용형태로 근무해 근무 중 병에 걸리더라도 아무런 보상책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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