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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간호하다…메르스 환자 부부 안타까운 죽음

<앵커>

메르스에 감염된 80대 노부부가 차례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한 병실에서 나란히 감염됐고 남편이 메르스로 숨진 지 보름 만에 아내가 숨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메르스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던 81세 여성이 오늘(18일) 새벽 숨졌습니다.

고령인 데다 폐렴이 빠르게 악화 돼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김연숙/충남대병원 감염내과교수 : 폐렴이 굉장히 급속도로 진행을 하게 되면 조직학적으로 보면 전반적인 폐 조직 손상이 옵니다.]

오늘 숨진 여성은 지난 3일 3차 감염자 가운데 처음으로 숨진 82세 남성의 아내입니다.

부부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첫 사례입니다.

숨진 아내는 지난달 건양대병원에서 천식 등을 앓던 남편을 간호했습니다.

부부는 같은 병실에 있던 메르스 환자로부터 차례로 감염됐습니다.

보름 사이에 부모를 잃은 자녀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는 자택 격리 중이어서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장례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아버님 돌아가실 때 한 번도 못 보고, 얼굴도 시신도 못 보고 유골함만 본 거지요.]

추가 확진 자는 닷새째 한 자리 숫자지만 사망자는 3명 늘어 모두 23명이 되면서 치사율도 13.9%로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송창건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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