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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때문에" 독일서 메르스 완치 환자 사망

<앵커>

독일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했죠. 이 남성은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첫 메르스 사망자인 65세 남성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의 가축 시장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달쯤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2달 정도 격리 치료를 거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숨졌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열흘 동안이나 사인을 분석한 뒤 메르스의 합병증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면 파장이 큽니다.

하지만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난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독일 사망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살아난 게 아니라 바이러스 침투 뒤에 나타나는 폐 후유증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러스가 폐로 침투하면 폐렴, 즉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이 염증 반응은 바이러스가 죽은 뒤에도 진행될 수 있는데 이를 폐 섬유화라고 합니다.

폐 세포가 딱딱해지는 겁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섬유화 때문에 (기관지가) 두꺼워지는 거죠. 그러면 가스 교환이나 혈액순환이나 그런 것들이 원활하지 못해서 결국은 그게 심폐에 부담을 줍니다.]

폐 섬유화가 진행되면 건강이 위중해지지만, 바이러스가 없는 상태라서 전염력은 없습니다.

독일 사망자와 접촉한 200명 모두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독일 사망 사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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