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출구조사 무단 사용' 손석희 사장 경찰 조사

<앵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와 관련해서, JTBC 손석희 사장이 오늘(16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손 사장은 무단 사용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4 지방선거 방송입니다.

투표가 마감되고 SBS를 비롯한 지상파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시각, JTBC도 지상파 3의 출구조사 결과를 그대로 거의 같은 시간에 방송했습니다.

별도의 그래픽까지 준비했습니다.

SBS를 비롯한 방송 3사가 총 24억 원을 들여 6개월 넘게 준비한 선거 예측 조사 결과를 도용한 혐의가 뚜렷했습니다.

문제의 개표 방송이 있은 지 1년이 넘어서야 JTBC 보도를 총괄하고 있는 손석희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동안 경찰의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를 거부했던 손 사장은 오늘 오전 사전 통보 없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손 사장은 오늘 조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입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상파 3사보다 단 몇 초라도 늦게 내보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를 밝힌 만큼 정당한 인용 보도라는 것입니다.

[손석희/JTBC 사장 :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선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내용은 안에서 다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도용한 정황이 뚜렷한 만큼 경찰은 JTBC 관계자들에 대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석희 사장에 대해 어떤 사법 조치가 취해질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