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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인정"…'한인 천재소녀' 소동이 남긴 것

<앵커>

미국의 명문 하버드와 스탠퍼드대를 동시에 다니게 됐다는 18살 소녀 이야기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가족들이 사과했습니다.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는 명문대 위주, 학벌 위주의 교육 관행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고 대학들이 주목한 18세 한인 천재 소녀' 하버드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합격했다는데 의문이 제기되자 김양의 부모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양 어머니 : 하버드와 스탠퍼드로부터 더 확실한 그거(증빙서류)를 받고 난 다음에 대응을 할게요.]

하지만 두 대학의 합격증은 모두 위조됐고, 학교 시험이나 SAT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거나 수학 경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이야기도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의 이야기가 거짓임을 인정하고, "그동안 아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탠퍼드와 하버드대 합격생 모임에 가서 사진까지 찍기도 했던 김 양은 오는 20일 졸업식을 앞두고 중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의 미국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오늘(12일) 귀국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 양과 부모를 비난하는 글이 많았지만, 지나친 경쟁이 아이를 극단적으로 몰고 갔다는 동정론도 나왔습니다.

과연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이른바 명문대 입시에 얽매인 강박적 교육 환경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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