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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수, '전직 대통령 비하' 시험문제 논란

<앵커>

현직 대학교수가 전직 대통령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지문을 시험지에 실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가 된 시험지입니다.

영어로 출제된 45문항 가운데 학생들이 지적하는 지문은 크게 세 군데입니다.

'빚쟁이 '대중'이 '몽'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

대북송금 사건 관련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연상시킵니다.

'빚쟁이 '대중'은 '홍어'를 팔기 위해 식당을 개업했다.'

'6살 때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노 씨는 지능이 떨어져 IQ가 69다.'

모두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서 전직 대통령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들입니다.

담당 교수는 지난 몇 년간 계속 시험에 냈던 지문들로, 특정인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류병운/홍익대 법대 교수 : 재밌으라고 또 좀 과장된 그런 예시도 들어주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문제 풀 때 훨씬 그 기억에 근거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최근 부산대 철학과의 최우원 교수도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냈습니다.

2002년 대선을 부정 선거로 단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최 교수는 직접 일베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종북 세력'의 공격이 시작됐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최우원/부산대 철학과 교수 : 학생회에게 공개토론에 올라오라고 했는데 학생회가 응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상한 일이고.]

두 학교 모두 진상조사 후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VJ : 도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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