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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대 오른 '무인 편의점'…드러난 양심 민낯

<앵커>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무인 편의점이 있다면 손님들이 물건값을 제대로 낼까요. 중국에서 이런 무인 편의점 실험을 했는데, 결국 하루 만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님이 들어온 편의점에 가게를 지키는 종업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물건값도 손님이 스스로 계산한 뒤 QR 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지불합니다.

중국의 한 신용평가업체와 전자결제 시스템 개발업체가 베이징과 항저우 두 곳에서 무인 편의점 시험 운용에 나선 것입니다.

[천링링/전자 결제 개발 책임자 : 이런 식의 편의점이 많은 슈퍼마켓과 쇼핑몰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개인 신용 의식의 강화를 촉진할 것입니다.]

물건값을 제대로 낸 사람도 많지만, 기대 수준 이하였습니다.

한 남성은 고급술과 담배를 가져가면서 고작 10위안을 냈습니다.

항저우점은 가져간 물건값의 82%만 받을 수 있었고, 베이징점의 회수율은 더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인 편의점 고객 : 모두 물건값을 치른 것은 아닙니다.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간 사람도 많았어요.]

결국 무인 편의점 시험은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실험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류창야오/방송 평론가 : 무인 편의점이라는 방식은 공중의 도덕심을 시험해 함정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아직 규제와 처벌을 해야만 규칙이 지켜진다는, 중국사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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