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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앞둔 임신부 결국 확진…분만·치료 어떻게?

<앵커>

첫 번째 검사에서 양성, 그러나 두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임신부가 3차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큰 증세는 나타나지 않아서,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자연분만이 가능할 걸로 의료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그제(9일)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던 39살 임신부가 3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재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이 나온 겁니다.

삼성서울병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임신부는 열이 거의 나지 않고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의료진은 증상이 약한 만큼 이대로 낫게 되면 임신 37주째에 접어드는 다음 주 이후 자연분만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엄중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진 임신부가) 다음 주 중에 증상이 호전되고, 확진 검사가 음성이 되면, 아마 정상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하게 될 예정이고…]  

하지만, 폐렴 같은 증상이 생겨 상태가 나빠지면 제왕절개로 출산할 수도 있습니다.

제왕절개를 한 뒤엔 임신부여서 쓰지 못했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출산 과정에서 태아가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엄중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적으로 이런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걸로 돼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가 아직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보건당국은 안전한 출산과 회복을 돕기 위해 산부인과와 감염내과, 소아과 전문의 등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구성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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