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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완치 공군 원사 "의료진 믿고 따르면 완치 가능"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서 완치돼 11일 퇴원한 오산공군기지 소속 공군 김모(45) 원사는 의료진을 믿고 지시에 잘 따르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37번 환자로 분류한 김 원사는 이날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하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증세에 대해 "미열과 근육통이 약간 있었을뿐 기침 등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15일 전투체육을 하다가 다친 다리는 완치되지 않아 목발을 짚고 마스크를 쓴 채 인터뷰에 응했다.

도중에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메르스 초기 증세에 대해 "37.6∼37.7도 미열이 약 하루정도 있었는데 심하게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격리 치료받는 열흘 동안(2∼11일) 해열제와 수액 처방 등 외에 별다른 처방이 없었는데 건강을 회복한 비결을 묻자 "병원에서 나름대로 처방을 했고, 제가 젊다보니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치료 과정의 하루일과에 대해서는 "음압병실에서 누워 있기도 하고 책도 좀 읽고 다리가 불편했지만 팔굽혀펴기라든지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이라서 평소 체력을 잘 단련해 별다른 증상없이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원사는 지난달 14∼27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지난 2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평택성모병원 7층에 입원해있으면서 병실과 간호스테이션만 다녔는데, 아마도 그쪽(첫 환자·8층 입원)에서 내려온 것 같다"며 감염 과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48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4∼5차 유전자(PCR) 검사에서 두차례 모두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이날 퇴원이 결정됐다.

이명철 국군수도병원장은 "김 원사는 최초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하루정도 미열과 경미한 두통이 있었지만 다른 호흡기 증상은 없었고 이후 발열없이 유지됐다"며 "4차와 5차 PCR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김 원사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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