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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감염' 배제해왔는데…기존 입장 버린 WHO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병원 같은 특수한 공간에선 공기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홍콩과 호주는 이미 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우리 보건 당국의 대응은 아쉽기만 합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메르스와 관련해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배제해 왔습니다.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지난달 31일) : 공기 전파, 에어로졸 전파는 아니고 2m 이내의 밀접접촉자가 감염되는 그런 상황….]

호흡기 감염 경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침이나 가래를 통한 감염 이른바 비말 감염이고, 다른 하나는 에어본 감염, 즉 공기를 통한 감염입니다.

공기를 통해 감염되면 사스처럼 같은 건물이나 비행기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WHO는 주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병원 내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기도에 관을 넣거나 뺄 때, 또 내시경을 할 때처럼 5㎛ 미만의 작은 침 방울이 퍼져 나갈 때는 공기 중 감염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은 겁니다.

[이근화/제주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농축되었던 게 팍 터졌다고 보시면 돼요. 스프레이 효과, 이런 식으로 갑자기 확산이 확 일어나겠죠. 멀리까지.]

메르스의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보건당국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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